퇴사하고 무작정 떠나는 세계일주 첫 여행지, 과연 우리의 선택은?

세계여행을 떠나야겠다고 마음 먹은 후, 첫 세계여행지를 선택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지 진짜 몰랐다. 우리의 유한한 자본을 최대한 절약하면서도 충분히 첫 여행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 바로 동남아시아이다.

제비 뽑기로 여행할 나라 정하기

우리가 처음 가기로 한 대륙은 바로 동남아시아이다. 하지만 동남아시아 중에서 우리 각자가 가고 싶은 나라는 각각 달랐다. 따라서 우리가 떠나는 첫 나라, 한 곳을 정해야만 했다.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우리는 성경에 나오는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요나서에 보면 하나님이 요나를 제비뽑기로 뽑히게 하셔서 물고기 밥이 되게 하신다. 제비 뽑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다. 그래서 우리도 동남아시아에서 각각이 원하는 나라를 적고 제비 뽑기를 하기로 했다.

아빠가 가고 싶은 나라는 말레이시아이다. 물가가 저렴하고 영어도 많이 사용하는 나라이며 첫 여행지로 선택하기에 여러가지 인프라가 잘 갖춰진 나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싱가포르도 특별한 제재없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서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자연도 아름다운 나라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엄마가 가고싶은 나라는 발리, 우리의 신혼여행지이다.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여행지이며 둘이 왔던 곳을 셋이 되어 다시 찾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내의 외삼촌이 계시는 곳이기도 해서 여러가지 좋은 점이 있는 곳이다. 물론 자연은 말할 것도 없이 아름다운 곳이다.


아들이 가고 싶은 나라는 마카오이다. 최근에 톡파원25시에 마카오 편이 방송된 것이 가장 큰 이유인 듯했다. 그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마카오는 맛있는 것이 특히 많아 보였다. 먹는 것에 눈을 뜬 아들은 마카오에 유독 마음을 빼앗겼다. 마카오로 첫 여행지를 선택한다면 그 옆에 있는 홍콩과 근처의 나라들도 함께 여행할 수 있어서 좋았다.

과연 우리의 첫 세계여행지 그 선택은?

바로 인도네시아 발리다! 물론 이 글을 보고 아무도 믿지 않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에겐 하나님이 선택하신 여행지라 생각하고 믿기로 했다. 무슨일이 일어나더라도 바뀌지 않을…

점점 세계여행을 떠나기로 한 날짜는 다가오지만, 첫 여행지는 선택하지 못했었기 때문에 불안했지만 첫 여행지가 선택되었기에 가족 모두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다음 세계여행 회의에서는 각자의 역할을 나누기로 했다. 아빠는 발리에서의 일정 짜기, 엄마는 티케팅 가격 확인하기, 아들은 먹고 싶은 음식들, 로컬 맛집을 찾아서 다음 회의 때, 다시 이야기하기로 했다.


사실, 마음 속으로만 꿈처럼 꾸고 있었던 이야기고 생각들이라 막상 하나 둘씩 진행되면 될수록 실감이 나지 않는다. 정말 내년 2024년 4월, 우리는 발리로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날 수 있을까?


한편으로 걱정되지만, 한편으로는 설렌다. 앞으로 우리의 여행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생겼으면 좋겠다. 계속해서 여행하며 살기 위해서는 올해 안에 유튜브 구독자 1,000명과 블로그로 매일 10달러의 광고 수입을 꿈꾸고 있다. (지금 스코어를 봐서는 꿈같은 일이지만…) 하지만,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며 매일 매일 달리다보면 언젠가 반드시 이뤄져 계속해서 여행하며 사는 삶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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