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나트랑 ⮕ 하노이) 기차여행 하는 방법과 열차소개 및 정보 A to Z

베트남의 남부 지역, 호치민이나 나트랑을 여행하다가 북부지역, 하노이나 사파 등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비행기나 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베트남 기차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래서 세계여행중인 필자가 직접 타 보고 정보를 전달하려 한다.

나트랑 ⮕ 하노이 기차여행하는 법

 

한국인이 정말 많이 방문하는 여행지 나트랑에서 북부 하노이로 가는 기차는 예매가 가능하다. 예매할 수 있는 사이트가 여러 곳이 있는데 그중에서 첫째는 싱가포르 기업이 운영중인 12GO가 있으며, 둘째로 베트남에서 직접 운영중인 철도 예약사이트가 있다.

1.철도 티켓 예매하기

 

필자의 경우, 12GO라는 사이트에서 예매했으나 나중에 싱가포르 기업이 운영하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기차표를 예매를 하는데는 전혀 문제 없었으나 베트남 철도 예약사이트에서 바로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티켓을 예매하면 본인의 이메일로 확인용 QR코드와 자신이 탑승해야 할 열차의 정보들이 담긴 PDF파일을 받을 수 있는데 이 티켓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 몇 가지만 이야기하고 넘어가겠다.

  • 목적지 확인

나트랑 ➡ 하노이 편이 맞는지 반드시 확인

  • 열차번호 확인

Train 뒤에 SE12라고 쓰여있는 것이 열차번호이다. 정작 기차역에 도착했을 때, 기차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확인하기 힘들 때 SE12, 도착할 열차번호를 알고 있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 기차 도착시간 확인

탑승해야할 기차의 역 도착시간을 확인해야 하며 탑승칸과 자리번호까지 확인이 가능하니까, 반드시 자리와 칸, 시간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필자의 경우, 탑승권을 내릴 때까지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자리를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캡처해 놓자!)

베트남-기차여행-기차표-QR코드

2.나트랑 역에서 열차타기

 

필자가 탑승했던 나트랑 기차역의 모습이다. 필자는 4시 26분 기차였기에 그랩을 잡아타고 4시 부근에 역에 도착했다. 겉은 화려한 조명으로 밝혀 놓았지만, 내부는 어릴적 시골에 찾아갔을 때 보았던 조그만 동네 버스정류장 같은 느낌도 들었다.

베트남-나트랑-기차역-외경

  • 나트랑 기차역 주소 : 17 Thái Nguyên, Phước Tân, Nha Trang, Khánh Hòa 650000 베트남

베트남 기차는 최근에 2인용 VIP 침대 칸이 생겨났으며 이 침대 칸의 가격은 나트랑에서 하노이까지 가는 비행기 가격과 맞먹는 가격이거나 심지어 더 비싼 경우도 있으며 수가 충분하지 않기에 금방 매진이 되기 일쑤이다.

바로 그 아래 단계가 바로 4인용 VIP 침대 칸인데 필자가 이용했던 열차가 바로 이 열차다.

나트랑-침대칸-VIP기차여행-4인실

3.베트남 기차 여행 컨디션

 

낮에는 덥고 밤이나 새벽에는 추운 곳이며 화장실의 청결상태는 절대로 기대하면 안 되는 수준이니 ‘깔끔한 환경이나 숙소가 아니면 나는 힘들다’.라는 분들은 될 수 있으면 비행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나트랑에서 하노이까지는 1,300km거리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3배에 달하는 거리이기 때문에 비행기로는 2시간이 안 되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지만, 기차를 이용하면 꼬박 하루 하고도 5시간이 걸린다. 약 30시간 여행시간이 걸리는 베트남 기차, 솔직히 힘들다.

베트남-하노이-여행-기차칸-세면대-상태
필자가 아침 저녁으로 사용했던 기차 내부의 세면대 상태

필자가 탔던 열차는 SE12였고 열차 내부에 식당 칸은 없으며 4인실 칸과 6인실 칸이 있었으며 앉아서 가는 기차 칸은 없다. 가끔 큰 기차역에서 다른 열차를 지나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식당 칸이 있는 것으로 보아 열차에 따라 다르게 식당 칸이 있는 열차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하노이-기차칸-복도통로

점심 때 정차하는 역 중에서 큰역에 도착했을 때, 방송으로 10분 정도 길게 정차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는 열차에서 잠깐 내려 역 주변의 상점에서 간단한 요기를 구입해 오기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30시간 동안 식사는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매우 궁금할 것이다. 어릴 적 통일호나, 무궁화호 열차에 좌석 사이를 오가며 찐 계란이나 사이다를 싣고 다니며 팔았던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것인데, 마치 그런 모습이라고 보면 된다.

얇은 구르마를 끌고 다니며 간단한 음료수나 식사 시간에는 봉투에 담겨진 조그만 반미, 조그만 미고랭 같은 느낌의 도시락을 팔기도 해서 저렴한 가격(대부분 음료수는 20,000만 동, 도시락은 40,000만 동)에 구입할 수 있어서 걱정이 없다. 맛도 비교적 가격에 비해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나트랑 ⮕ 하노이 기차여행을 과연 해야 할까?

 

장시간 기차를 타야하기 때문에 VIP 침대 칸을 선택한다면 가격도 비행기에 비해 절대 저렴하지 않으며 비행기를 타면 2시간 미만이면 도착할 것을, 30시간이 넘는 그리 청결하고 유쾌하지 않은 상태의 화장실을 마주하며 여행하기를 결정하는 건, 그리 쉽지 않은 결정이다.

하지만, 30시간 동안 창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베트남의 진짜 모습을 언제든지, 얼마든지 감상할 수 있으며 3g도 잘 터지지 않는 곳이 많은, 오롯이 오프라인 상태로의 찐 여행을 체험해 보고 싶다면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추천한다.

필자도 이 잊지 못할 30시간을 경험하고 나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와이파이 환경, 쉽게 마실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음식에 감사가 절로 터져 나왔으니 말이다. 여행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 해본다.

베트남-하노이-기차칸에서-보는-베트남-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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