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들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 D+27 발리 꾸따해변에서 서핑하기

사춘기 중학생 아들과 세계여행 중인 필자는 현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27일째 여행중이다. 오늘은 발리에서 여행자들에게 가장 유명한 꾸따비치에서 서핑을 했다. 과연 365일 우리는 행복하게 여행할 수 있을까?

꾸따비치 27서프스쿨

발리에서 가장 유명한 액티비티를 하나 꼽자면 바로 서핑스쿨이다. 꾸따비치를 걷는 동안 서핑스쿨에서 약 20명의 사람에게 호객을 받았을 정도이다. 오늘은 지난 번에 방문했던,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27서프스쿨에서 예약했다.

꾸따해변의-서핑스쿨-27서프스쿨-간판

비록 지난 번 서핑의 여파로 필자는 온몸이 쑤셔 함께하지 못했지만, 아들은 서핑을 매우 타고 싶어 했기 때문에 오늘 유난히 파도가 높았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서핑을 하기로 했다. (아빠는 보기만 해도 다리가 후덜덜) 다시 느끼지만, 서핑은 진심으로 젊은이들의 스포츠이다.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담력이 필요하고 체력이 많이 필요하다.

높은-파도를-바라보며-쉬고있는-모습

평소에 스쿼트를 열심히 하거나 운동을 꾸준히 해왔던 사람이라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직장생활만 했고 숨쉬기 운동이 주특기라면 절대 쉽지 않은 스포츠가 바로 서핑이다.

여행의 피곤함을 날려줄 % 아라비카 커피

하루에 커피를 1잔 이상은 반드시 마셔야 머리가 아프지 않다는 커피 러버 아내가 발리에서 가장 사랑하는 커피가 응 커피(아라비카 % 커피)이다. 한국에도 강남 어딘가에 이 커피가 있다는데 필자는 가보진 못했다. 하지만, 덥고 습한 꾸따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 응 커피는 바로 옆 스타벅스 보다 인기가 많은 것은 분명하다.

발리-꾸따비치의-%-아라비카-커피-전경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는 외국의 레스토랑이나 커피숍은 그 어떤 곳보다 청결하고 맛있는 식당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측면에서 응 (아라비카 %)커피는 이곳에서 가장 쉽게 한국인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패니쉬(Spanish) 카페라떼는 일반 라떼의 음료와 생긴 건 똑같지만, 그 끝맛이 달달하며 묘한 맛이 첨가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커피 중의 하나이다.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격으로 IDR 65.000이니 그렇게 저렴한 가격은 아님에도 사람들로 매일 매시간 줄을 서야 마실 수 있으니 말이다.

아라비카-%커피-타이트샷

호주인 사장이 운영하는 정통 버거맛집 ‘팻 토니(Fat Tony)’

필자가 발리 레기안에서 묵고 있는 숙소입구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버거레스토랑 ‘펫토니’라는 곳이다. 우리 가족이 들어오는 날마다 그야말로 문전 성시를 이룬다. 인도네시아사람들은 물론이고 서양인들이 많이 찾는 집이기도 하다.

발리맛집-팻토니-간판

이 집은 실제로 버거를 사랑하는 호주인이 사장이라고 한다. 햄버거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호주인이 만든 버거라.. 그 맛이 너무 궁금했다. 그래서 가족들과 함께 대기표를 받고 35분을 웨이팅 후,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서양인들의 비율이 굉장히 높았다.

발리맛집-팻토니-더블패티-버거

가격은 매우 정직하다. 패티 1장이면 35.000루피아, 패티 2장이면 45.000루피아, 패티 55.000루피아다. 조금 좋은 분위기의 식당에 들어가면 코카콜라 캔 하나가 35.000루피아를 받으니까, 얼마나 가격이 합리적인지는 말 안해도 두 말하면 잔소리다.

사춘기 아들은 매일 저녁마다 패티 세 장으로 버거를 먹겠다고 예약을 마친 상태이다. 현재시간 PM 4:00 이제 이 글을 마치고 팻 토니로 햄버거 패티를 먹으러 가야한다. 아들과 아내와 함께하는 세계여행 행복하다.

발리여행 한 달 살기

세계여행 중인 우리가족, 가장 먼저 살게 된 나라는 인도네시아 발리다. 한국에서부터 벌레를 극도로 싫어했던 아내가 조금씩 개미에 적응해가고, 바퀴벌레가 나오는 공중화장실에서 편안하게 큰일을 보기 시작한 아들을 보며 웃음이 지어진다.

이제 여행을 시작한지 30일이 다가오지만, 점점 시간이 갈수록 우리는 어떻게 성장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서툴고 부족하며 무계획인 우리가족의 여행기는 유튜브 채널 트래블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