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중학생 아들과 부부가 함께 발리여행 경비 | 한 달 살기 내돈내산 후기

중학교 1학년이 된 사춘기 아들과 우리 부부는 세계여행을 결심했다. 집을 모두 정리하고 아들의 학교도 그만두고 떠난 우리의 첫 번째 여행지는 바로 인도네시아 발리, 한 달을 살았던 발리의 내돈내산 후기 비용들과 소감들을 남겨보려 한다.

1. 가족과 함께 한 달 살기 발리가 최고인 이유

 

가족과 한 달을 살기 위해선 혼자 여행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요건들이 충족되어야 가능하다. 실제로 한 달을 발리여행을 하면서 ‘왜 이곳이 최고의 여행지인가’를 느꼈다. 지금부터 왜 발리에서 가족과 한 달 살기가 최고인지 알아보자.

  • 맛있는 음식

전 세계인들이 휴가를 즐기기 위해 모이는 대표 휴양지 발리에는 전 세계 각지의 정말 맛있는 음식이 많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대표음식, 나시고랭과 미고랭부터 피자, 스파게티, 태국 음식, 심지어 한국 음식까지.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맛있는 식당이 널려 있다.

특히 발리의 여러 지역 중에 우붓은 조금 과장해서 두 집 걸러 한 집은 맛집이다. 그것도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니라, 현지식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음식들이 많이 있다.

레기안-발리맛집-팻토니

필자가 가장 좋아하고 많이 갔던 식당 중 하나는 수제 햄버거 맛집이다. 팻토니라는 햄버거 가게는 실제로 발리를 좋아하는 호주인이 정착하여 현지 맛 그대로를 고집하며 식당을 연 것이다.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서양인들이 찾는 집인 것이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음식이다.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는 곳에서 살기란 정말 쉽지 않다. 그런데 이렇게 맛집이 널려 있는 발리에서 가족과 함께 여행하기란 너무도 안성맞춤인 여행지이다.

  • 이국적인 문화

한국의 도심에서 살다가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을 꿈꾸는 사람이 있을까?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한국과는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환경을 경험하는 것, 획일적인 나의 생각에 영감을 주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곳, 필자는 그곳이 바로 발리라고 생각한다.

발리-문앞의-조형물

발리는 숙소 문 앞에만 나서면 많은 발리인들의 종교인 힌두교 문화권임을 느끼게 해준다. 어디서든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문화 뿐만 아니라 그들의 친절함을 또한 느낄 수 있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 속에서 힐링과 영감을 받고 싶다면, ‘신들의 섬’ 발리를 추천한다.

  • 저렴한 물가

발리의 화폐단위는 루피아이다. 현재 환율로 10.000루피아는 844원정도이며 대체적으로 가격표에 붙어 있는 루피아에서 ‘0’을 하나 빼고 계산하면 원화로 계산하는 것이 얼추 맞다. 예를 들어, 20.000루피아는 2,000원이라고 계산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발리의 일반적인 식당에서 서비스 요금(6%)과 세금(10%)이 포함해서 16%의 가격이 추가로 붙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위의 계산법으로 계산하면 얼추 맞다.

스미냑-빈땅마켓-썬글라스-매장-가격

물론 구매하는 제품에 따라 천차만별이기는 하나, 우리가 많이 구입하는 생활용품이나 옷, 식당의 음식 가격들이 한국에 비해 많이 낮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한 달 살기를 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2. 세 가족 한 달간 사용한 비용

 

사실 한 달 살기 비용을 아주 세세하게 공개한다고 해도 각자의 여행 스타일, 삶의 방식에 따라 비용의 공개는 무의미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비용이 소모되고 예산을 짜는데 참고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발리 한 달 살기의 총 비용을 공개한다.

인원성인 3명 (부부 그리고 중학교 1학년 아들)
기간 2024.05.09 ~ 06.07 (30일)
비행기 티켓(편도) 인천 ⮕ 발리 1,351,600원
발리 비자발급1인당 46,755원
여행자 보험(마이뱅크 3개월)167,454원
E유심(유심스토어 – 30일 2G)1인당 23,900원
누사두아 7박(에어비앤비)547,567원
꾸따 7박(트립닷컴) 371,738원
우붓 8박(현장 예약) 363,000원
레기안 7박(에어비앤비) 514,435원
식비 1,742,774원
택시(그랩)169,470원
체험, 입장료91,500원
세탁료 22,590원
생필품 마트190,802원
발리 한 달 살기 총 비용(3인 기준)5,495,585원
발리 한 달 살기 3인 기준 총 금액
  • 그랩(Grab)

그랩은 발리에서 우리나라의 카카오톡 만큼이나 필수앱이라고 보면 된다. 또한 그와 비슷한 고젝(Gojek)은 그랩과 라이벌로 경쟁관계에 있는 라이벌 앱이다. 같은 거리지만, 그랩과 고젝이 가격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꼭 두 앱의 가격을 비교 해보고 서비스를 이용하면 동일한 서비스를 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 가능하다.

  • 세탁료

발리는 Laundry 서비스가 매우 잘 되어 있고 편리하며 심지어 저렴하기까지 하기 때문에 구지 손으로 빨래를 할 필요는 없다. 동네만 조금 돌다보면 곳곳에 Laundry숍이 있고 1kg에 1,500원에서 2,500원 정도에 세탁이 가능하기 때문에 Laundry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면 좋겠다.

  • E유심

E유심은 전화번호를 바꾸거나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도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매우 편리한 서비스이다. 발리는 인터넷이 터지지 않는 지역이 많고 와이파이도 신통치 않기 때문에 잘 터지는 E유심을 사용하면 좋다. (필자가 이용했던 유심스토어는 저가형이어서 그랬는지 잘 터지지 않았다.)

위의 금액을 공개한 것은 필자가 가족여행을 준비하면서 참고할만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물론 실제로는 위의 금액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나올 수도 있고 더 적게 나올 수도 있다.

부디 위의 금액들을 참고하여 여행 예산을 잘 책정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록을 남겨본다.

3. 발리여행 내돈내산 솔직후기

 

필자는 발리에 이번까지 세 번을 방문했다. 방문할 때마다 발리는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곳으로 도심 생활에 지쳐 새로운 세상으로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환상적인 섬이다. 당신에게 자연이 주는 힐링과 창의적인 영감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신들의 섬’ 발리로 떠나길 추천한다.

필자의 생활하는 발리에서의 기록을 유튜브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다. 사춘기 중학생아들과 부부의 우당탕탕 세계여행기 확인하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