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배가 꾸륵거리고 통증이 심했다. 끼니를 먹어야 하는 시간에 1시간만 늦어져도 현기증이 날 정도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어떤 음식도 먹고 싶지 않고 조금만 음식물 비슷한 것만 들어가도 배가 아팠다. 바로 장염이다. 장염이 도대체 뭐길래?
장염 걸린 날
순대가 먹고 싶어서 시장에서 순대를 사먹은 뒤, 배에 통증이 오고 소화가 안 되서 계속 꺼억꺼억 트림을 해댔다. 꽤 많았던 순대를 남기고 싶지 않아 꾸역꾸역 먹었던 것이 체했던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체한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후로 3-4일 정도는 설사가 계속나고 복통이 일어났다. 요즘 장염은 그렇단다. 도대체 그놈의 장염이 뭐길래? 알아보기로 했다.
장염이란? 장염의 정확한 원인
장염은 크게 감염성 장염과 비감염성 장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원인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도 달라질 수 있어 정확한 원인 파악이 중요합니다.
감염성 장염의 주원인
- 세균성 장염 : 살모넬라균, 대장균(E.coli), 쉬겔라균, 비브리오균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 바이러스성 장염 :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가 대표적인 원인 바이러스입니다.
- 원충에 의한 장염 : 아메바 등의 원충 감염으로 발생합니다.
- 이러한 병원체들은 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와 장염을 일으킵니다.
비감염성 장염의 원인
- 식중독 : 상한 음식을 섭취하거나 개인 위생이 불량할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와 약물 : 과도한 스트레스나 특정 약물 복용이 장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음식 알레르기 : 특정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자극적인 음식 섭취로 인해 발생합니다.
장염의 주요 증상(이런 증상이 있다면 주의하세요!)
장염에 걸렸는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설사 : 완전히 물 같은 설사를 하거나 점액질로 이루어진 변을 보는 것이 특징입니다.
- 복통 : 배꼽 주변이나 전체적으로 둔탁하거나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집니다.
- 구토와 메스꺼움 : 음식 섭취가 불가능할 정도로 힘듦을 겪을 수 있습니다.
- 발열 : 감염성 장염의 경우, 열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아들의 경우, 이번 장염에 열이 40도씨까지 올랐습니다.)
심한 경우,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는 탈 수 증상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빠른 조치가 중요합니다.
장염의 치료 방법 (효과적인 관리 방법)
장염은 대부분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회복 가능합니다. 다음은 장염 치료에 도움이 되는 방법들입니다.
기본적인 장염 치료 방법
- 충분한 수분 섭취 : 탈수 예방을 위해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자주 마셔야 합니다.
- 포카리스웨이트 같은 이온음료를 먹이면 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지만 그속에는 다른 여러가지 성분이 많이 들어서 탈락!
- 링티를 구입해서 먹거나 물 1리터에 설탕6 스푼, 소금 1 티스푼 섞어서 제조 가능
심각한 장염의 경우 치료 방법
- 수액 공급 : 구토가 심하게 나거나 탈수 증상이 매우 심하다면 정맥 주사로 수액을 공급하는 것이 좋음
- 항생제 치료 : 감염성 장염 중 세균성 장염의 경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장염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
- 초기 식이 : 처음에는 흰죽이나 미음 섭취를 권장하고 점차 부드러운 음식으로 전환 가능
- 소화가 잘 되는 음식 : 소화가 잘 되는 계란, 두부, 흰살생선 등이 적합
장염 시 피해야 할 음식
- 유제품 :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등은 소화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 기름진 음식 : 삼겹살, 튀김류, 라면 등 기름이 많은 음식은 장에 자극을 줍니다.
- 가스 유발 과일 : 수박, 참외, 포도 등 가스를 많이 발생시키는 과일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자극적인 음식 : 매운 음식, 술 등 자극적인 음식은 장의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장염,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할까요?
대부분의 장염은 가정에서 적절한 관리와 휴식을 통해 회복됩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서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 심한 탈수 증상이 있는 경우
-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
- 혈변이 있는 경우
- 심한 복통이 계속되는 경우
-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장염은 적절한 관리와 치료로 대부분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장기간 지속될 경우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개인위생 관리와 음식 섭취에 주의하여 장염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최근에 생굴 때문에 장염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날씨가 이미 따뜻해지고 있으니 가급적 생굴 섭취는 피하시고 익혀서 드시거나 날 것에 예민한 장을 가지신 분들은 반드시 익혀서 드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글을 마치며
이번에 필자와 아들까지 장염에 걸려서 4일 정도를 크게 앓았습니다. 아들은 열이 40도를 넘어가면서 매우 심각한 상황까지 갔네요. 그때 크게 놀라서 지금도 음식을 조심히 섭취하고 있는데, 요즘에 장염이 유행이고 한 번 걸리면 꽤 길게 간다고 합니다. 날시가 갑자기 따뜻해지면서 음식이 상하기 쉬운 요즘, 건강 관리 잘 하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