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9일부터 11월 7일까지 호주니 시드니로 자유 여행을 떠났습니다. 부부와 사춘기 중학생 아들과 함께 세 명이 여행하면서 들렸던 코스와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시드니로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호주 시드니 7박 8일 여행 코스 총정리
필자는 사춘기 중학생 아들과 아내, 이렇게 셋이서 시드니를 8박 9일의 일정으로 여행했습니다. 마지막날에는 짐정리하고 공항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여행했던 7박 8일동안의 일정을 요약해서 필요한 사항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DAY 1 (10월 29일)
- 시드니 공항
시드니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오팔(OPAL)카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어린이용은 녹색, 성인은 검은색 카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팔카드가 없더라도 우리나라에서 교통카드 결제가 되는 체크카드 신용카드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지하철 입구, 상점, 공항 자판기 등 다양한 곳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오팔카드는 일반버스, 트램, 지하철, 페리까지 모두 사용이 가능합니다.
- 숙소 근처 샌드위치 맛집 (Deli/Sia)
필자의 숙소는 에어비앤비로 캠퍼다운 라킨 스트리트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근처에 구글 평점이 매우 높은 샌드위치 가게가 있어서 찾아갔습니다.
건물의 모습도 꽤 인상적이었지만 동네 샌드위치 가게에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모습을 보기 쉽지 않기 때문에 또한 믿음이 갔습니다.
가격도 비싼 호주 물가에 비해서 $16-$20로 적당했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양이었습니다. 크기가 커서 둘이서 반씩 나눠먹거나 반은 포장해 갈 정도로 양이 커서 좋았습니다.
- 시드니 대학교
세계 대학 랭킹 19위를 기록중인 시드니 대학교는 건물이 멋스럽고 주변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건물들이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건물들 같아서 사진찍기도 매우 좋고 날씨 좋은 시드니의 평화로운 느낌을 가장 잘 느끼게 해주는 곳입니다.
누구나 시드니 대학교의 내부를 걸을 수 있기 때문에 산책을 하는 사람도,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 브로드웨이 시드니
브로드웨이 시드니는 쇼핑센터와 같은 곳입니다. 대형 마트와 푸드코트, 스타벅스들이 입점해 있기 때문에 자주 찾아갔던 장소입니다. 비록 규모는 많이 크지않지만, 그래도 간단한 먹거리나 저렴한 가격으로 저녁을 해결하기 좋은 곳입니다.
DAY 2 (10월 30일)
-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시드니에서 오페라 하우스를 빼놓고는 절대 여행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기에 여행 2일째에 찾아왔습니다. 실제로 가까이 보니 더 거대하게 느껴졌고 오페라 하우스가 갖고 있는 곡선 아름다움을 잘 느끼게 해주는 건축물입니다.
- 점심식사 – 헝그리 잭스
써큘러 퀘이 바로 앞에는 헝그리 잭스라는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볼 수 있는데 헝그리 잭스는 버거킹의 호주판 이름입니다. 버거킹이 호주에 프랜차이즈를 시작할 때, 이미 버거킹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는 식당이 있었기에 불가피하게 ‘헝그리 잭스’로 이름을 변경했고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호주에만 있는 버거킹 헝그리 잭스 버거를 사들고 호주의 바다를 바라보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 시드니 현대 미술관
시드니 현대 미술관은 써큘라 퀘이에서 늘 크루즈가 정박해 있는 쪽에 세워져 있는 건물입니다. 이곳은 여행자들을 위해 무료로 개방하며 무료 화장실을 제공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써큘라 퀘이에 자주 가는 일정 중에 늘 유용하게 이용했습니다.
화장실부터 이야기 하긴 했지만, 매우 의미있는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고 호주의 작가 뿐 아니라, 주변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DAY 3 (10월 31일)
- 시드니 천문대
시드니 천문대는 역사적 명소로 영화를 상영하는 천문대가 있지만 그보다 하버 브릿지와 아름다운 시드니 풍경이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뷰가 더 유명한 곳입니다.
잔디에 앉아서 불어오는 바람과 시드니 공기가 주는 상쾌함을 만끽해 보세요. 연인과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 퀸 빅토리아 빌딩
퀸 빅토리아 빌딩은 시드니의 중심부로 불리는 CBD 중에서도 한복판에 위치한 곳으로 아름다운 건물의 모습과 화려한 실내 장식에 카메라를 꺼내지 않을 수 없는 곳입니다.
예전 빅토리아 여왕이 호주를 방문하면 숙소로 사용된 곳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예쁘게 장식된 명품 매장들과 식당이 자리하고 있는 장소입니다. 어디서 찍어도 인생샷을 만들어 주는 예쁜 배경으로 유명합니다.
DAY 4 (11월 1일)
- 타롱가 주Taronga Zoo)
타롱가 동물원은 써큘라 퀘이에서 페리를 타면 20분이면 도착하는 곳으로 매우 접근성이 뛰어나고 도심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좋은 동물원입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동물들을 볼 수 있으며 시드니에 있는 여러 곳의 동물원 중, 가장 많은 개체수를 보유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동물원 개장시간 오전 10시 30분이 지나고 오후에 들어서면 동물들이 급격히 느려지고 지치기 때문에 오전에 일찍 찾아가시기를 추천합니다.
- 패디스 마켓
패디스마켓은 차이나타운 근처에 위치한 재래시장으로 매우 저렴한 물가를 자랑합니다. 수많은 여행자들이 기념품을 구입하기 위해 이곳에 방문하며 카드도 되는 곳이 많아서 편안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시드니의 랜드마크가 그려진 티셔츠나 후드티, 썬글라스, 기념품 인형, 짝퉁 신발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의 물건들이 건물 안에 가득차 있기 때문에 잘 흥정하면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곳입니다.
DAY 5 (11월 2일)
- 더 록스 마켓
더록스마켓은 주말에만 열리는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영국에서 호주로 이주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자리를 잡은 곳이 이곳이며 오래동안 이어져 온, 그들만의 문화가 잘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플리마켓이나 시장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좋아할만한 곳이며 예술품, 공예품, 액세서리, 악기까지 정말 다양한 물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마지막 부분에는 먹거리도 판매하고 있어서 시장의 길이만으로 볼 때는 그리 규모가 크진 않지만, 다양한 볼거리들로 꽤 오랜시간 이곳에서 머무르게 됩니다.
- 라 르네상스 카페
시드니의 써큘라퀘이 앞 록스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입니다. 특히 이곳의 플랫 화이트란 커피메뉴가 유명하며 플랫 화이트는 카페라떼보다 약간 더 진한 느낌의 커피를 말하는 것 같았어요.
부드럽고 진한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합니다. 특히 이곳은 베이커리가 맛있기로 유명한데요. 조금 배고픈 상태로 가서 커피와 함께 빵을 많이 맛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DAY 6 (11월 3일)
호주여행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에 가족들이 좋아하는 바닷가를 구경해 보고 싶었어요. 그중에서 본다이비치와 아이스버그 스위밍 클럽이 가장 유명합니다. 물놀이를 하지 않을거면 하루에 페리를 타고 이동하면서 시드니의 해변들을 다 체험할 수 있어요.
- 본다이비치와 아이스버그
본다이비치는 시드니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해변으로 주변에 식당과 카페 등 인프라가 잘 형성되어 있으며 모래사장 뒤쪽으로 잔디가 있어서 바닷가를 내려다보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본다이해변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바로 근처에 붙어 있는 해변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그 해변들은 본다이비치와 또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해변에서 해변으로 이동하는 산책로의 바다뷰가 절경이어서 가벼운 트래킹 코스로도 추천드립니다.
아래 사진은 본다이비치 한쪽에 위치한 아이스버그 스위밍클럽이에요. 성인 $10, 어린이 $7를 지불하면 이곳에서 수영을 할 수 있습니다. 수영장에서 바다를 보며 수영할 수 있고, 수영장 물이 해수로 되어 있습니다.
보통은 우리의 겨울이 시드니의 여름이기 때문에 한 여름이 아니면 매우 춥습니다. 이날도 약간 흐려서 수영을 하진 않았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고 기분 좋아지는 곳입니다.
- 맨리비치
맨리비치는 본다이비치와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시드니와는 조금 다른 관광지의 느낌이 강하고 페리로 이동하면 편하게 다녀오실 수 있어요.
페리를 타고 맨리 역에 도착하면 2가지 다른 느낌의 해변을 감상하실 수 있는데 내리자마자 있는 해변은 파도가 잔잔하고 해가 들어 따뜻한 느낌의 작은 해수욕장이며, 육지를 가로질러 도착하는 맨리해변은 상어주의 푯말과 함께 성난 파도가 맞이해주는 환상적인 해변입니다.
제가 도착한 날도 파도가 심해서 발목을 담구는 거 이상 들어가면 현장에 있던 라이프가드 분들이 입수를 막으시더라고요. 그 정도로 파도가 심한 해변입니다.
DAY 7 (11월 4일)
전날 해변을 보고도 뛰어들지 못했던 게 너무 아쉬워서 수영장을 찾았습니다. 필자가 선택한 해변은 본다이비치 아이스버그. 11월 3일에도 구름이 끼고 흐려서 물에 못 들어갔는데, 오늘은 더 파도도 강하고 날씨도 우중충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만큼은 수영하고 싶어서 일단 들어갔습니다. 수영하는 사람들도 많이 없었고 한국인들이 꽤 계시더라구요. 별로 사람이 없었음에도 3팀 정도였으니까요. 많은 한국분들이 찾는 것 같았습니다.
- 본다이비치 아이스버그 수영
이날 온도가 -9도 씨였습니다. 그래도 11월이었으니까 호주는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였음에도 매우 추워서 부들부들 떨면서 1시간을 겨우 수영했습니다.
꽤 수심이 깊습니다. 수영을 못하는 분들은 아래 쪽에 보이는 얕은 수영장에서 물놀이 하시면 되고 라인이 그려진 바다 옆 수영장은 1m80cm – 2m 가량 깊었습니다. 바닥에 해초도 보이고, 수영장 파이프도 보이고 아무튼 한국에는 없는 느낌의 수영장을 체험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추천합니다.
DAY 8 (11월 5일)
시드니를 여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주 써큘러 퀘이에 가게 되는데, 시드니의 랜드마크인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를 보게 됩니다. 오페라하우스는 자세히 봤으니까, 이번에는 하버브릿지를 꼭 건너보고 싶었습니다. 어떤 느낌일지 너무 궁금했거든요.
- 밀슨스 포인트
밀슨스 포인트는 하버브릿지 아래서 오페라하우스와 함께 하버브릿지를 담을 수 있는 사진 명당같은 곳입니다. 오페라하우스의 맞은편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특히, 하버브릿지가 잘보입니다.
노스 시드니로 지금까지 여행했던 시드니와는 또 다른 느낌의 장소로 평화로운 바다와 함께 시드니의 랜드마크를 사진찍기 좋은 곳입니다. 필자는 밀슨스 포인트부터 제프리 선착장까지 걸으면서 사진찍기 가장 좋은 장소를 찾아 다녔습니다.
하버브릿지도 건너기 좋게 인도가 잘 되어 있어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반드시 건너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실 것입니다.
- 로얄 보타닉 가든
로얄 보타닉 가든은 넓게 형성된 대규모 공원을 말합니다. 앞에 ‘로얄’이라고 붙여진 곳에는 꼭 가보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오페라하우스 바로 옆에 위치한 보타닉 가든에서 여유롭게 바다를 보며 샌드위치를 먹는다든지, 산책을 즐겨보세요.
평화로운 호주인들의 모습을 더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자연을 보며 산책을 특히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100%만족하실 것입니다.
호주 시드니 여행후기
호주를 여행하기 전, 시드니에는 인종차별이 없나요? 노숙자는 어떤가요? 위험하진 않나요? 등의 질문을 하게 된다. 시드니에서 보낸 9박 10일은 필자가 여행지를 다녀본 중에 가장 아름답고 여행하기 편했던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물론, 노숙자들은 조금씩 보였지만, 위험한 행동을 하거나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없이 매우 친절하고 상냥한 호주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호주! 또 가고 싶은 여행지 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