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처음 여행할 때, 가장 염려되는 부분이 바로 팁(TIP)이다. 필자도 하와이와 미국에 17일 있는 동안, 20년 가까이 미국에서 지낸 지인을 통해 알게된 팁 계산하는 방법과 미국에서 가성비 있게 식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미국 여행 시 팁 계산하는 방법
필자는 사춘기 아들과 세계여행 중이다. 미국, 하와이를 여행하기로 결정하고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사실 경제적인 것이었다. 모든 식사를 사 먹어야 하는 필자는 더 팁에 대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여행하는 17일 동안 비싼 물가와 팁 속에서 어떻게 절약하며 여행했고 팁을 줘야 하는 식당에서는 어떻게 팁을 계산해야 하는지를 정리 해보려고 한다.
1.미국에서 팁주는 식당
미국에서 식당을 이용한다면 팁을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들의 주된 수입처가 팁으로 생계를 이어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팁을 주지 않는다면 ‘자신의 서비스에 매우 불만족을 가진 것을 뜻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하와이, 미국에서 팁을 줘야만 하는 식당은 메뉴판을 들고 각각의 테이블에 와서 주문을 받고 음식을 서빙해주는 모든 식당이 포함된다. 보통은 이런 식당의 경우에는 15% – 25%까지 팁을 줘야만 하며 그 선택은 손님에게 자유이다.
위의 식당은 미국의 포틀랜드에서 묵었던 한 호텔의 조식 레스토랑이다. 대한민국의 경우, 호텔에 포함된 조식을 먹을 때에는 레스토랑에 팁을 주지 않아도 되지만, 미국의 경우는 다르다.
필자도 미국의 팁 문화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호텔 조식 레스토랑까지 팁을 줘야하는 것에는 전혀 알지 못했다. 아마 처음 미국을 여행하는 한국사람들은 많이 헷갈릴 것이 분명하다.
보통은 미국의 레스토랑에서 카드로 계산하고 팁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곳에서는 따로 계산을 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에 다 먹고 난 테이블 위에 현금으로 $5 정도의 팁을 올려놓고 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2.팁을 주지 않아도 되는 식당
하지만, 미국에도 팁에서 자유로운 식당이 있다. 그것은 먼저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패스트푸드 식당. 대표적으로 맥도널드, 버거킹, KFC, IN & OUT 등과 같은 식당은 대부분 손님이 와서 주문하고 순서가 되면 손님이 직접 음식을 가져가고 다 먹으면 처리까지 스스로 해야한다.
보통, 패스트푸드 식당에 미국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팁의 차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정도로 팁은 그들의 경제에 매우 큰 파이를 차지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이런 경우의 식당들은 팁에서 자유롭다. 물론 계산하는 곳에 팁 박스라고 자율로 팁을 넣을 수 있는 곳이 있지만, 필자의 경우 이런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엄청나게 좋은 서비스를 받거나 친절함을 느껴보진 못했기에 팁을 넣어보진 않았다.
위의 사진은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맛집으로 매우 유명한 마루가메 우동이다. 이 식당은 손님이 줄을 서서 주문하고 음식을 받아서 테이블에 앉고, 치우는 것까지 스스로 해야 한다. 맛이 좋은 것은 물론이고 팁 지출을 하지 않아도 되는 합리적인 가격의 식당이라서 필자는 이 식당을 매일 한끼씩 먹었을 정도이다.
3.팁의 합리적인 계산법
미국을 여행하다보면 늘 팁이 없는 식당에서 먹을 수는 없다. 때로는 근사한 레스토랑이나 미국 느낌이 있는 펍에서 식사나 음료를 마셔야 될 때도 있는데, 그때 우리는 ‘어떻게 팁을 줘야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팁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미국에서 20년간 살아왔고 현재 가정을 꾸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고 있는 동생의 합리적인 조언을 듣고 매우 명확해서 필자처럼 헷갈려하는 미국 여행자들에게 공유하고 싶었다.
- 15%, 18%, 25% 중 택1
카드로 계산할 경우, 보통 위의 퍼센티지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매우 고민되지만, 선택은 의외로 간단하다.
먼저, 내가 그들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받았거나 매우 친절했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18% 선을 팁으로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그외의 경우라면 고민없이 15%를 선택하면 된다.
- (음식가격 + 서비스료 / 세금)의 15%? 이게 맞아?
한국인들이 막연히 미국의 팁은 10 – 15% 정도를 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팁의 가격에 포함된 서비스요금과 세금이 포함된 가격의 15%를 팁으로 주는 것과 음식가격의 15%를 팁으로 주는 것은 주는 사람 입장에서 매우 민감한 문제이다.
그리고 많은 확률의 식당에서는 자연스럽게 서비스요금과 세금이 포함된 가격의 15%, 18%, 25%만을 선택할 수 있게 해놓았다. 잘 모르는 사람들의 경우, 아무런 저항없이 15%, 18%를 선택하게 되고 또한 그것이 어떤 것이 문제인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20년을 미국에서 거주한 동생의 말에 의하면 ‘서비스요금과 세금을 제외한 음식가격의 15%를 지불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며 그렇게 팁을 계산하고 지불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대부분의 경우, 정해진 세 가지의 팁%를 선택하지 않고 사용자가 직접 입력할 수도 있게 되어 있다. 그래서 정확하게 음식가격의 15%를 계산하고 서비스요금, 세금 등을 붙여 팁을 지불할 수 있게 말이다. 미국을 여행하는 동안 동생과 그렇게 계속 지불했음에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예) $150(음식가격) + $30(서비스/세금) 이라면 $150 x 0.15= $22.5 이기 때문에 $150(음식가격) + $30(서비스/세금) + $22.5(팁15%)를 더해 $202.5를 지불하면 된다.
정확한 계산법을 알고 팁 주기
정해져 있는 세 가지 팁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골라서 편하게 줄 수도 있다. 어쩌면 최고의 서비스를 받아서 위의 계산법처럼 복잡하게 하지 않고 25% 이상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위의 계산법을 구지 공유한 이유는 팁을 넘치게 주더라도 알고 줘야 한다는 의미이다.
내가 얼마나 팁을 줘야 하고 적정한 팁의 수준이 얼마인지 모르고, 단지 식당에서 세금을 붙여 팁을 계산해서 넣었음에도 그 사실을 모르고 주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위의 글을 남겨 본다.
부디 필자는 즐거운 미국여행이 되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