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파(SAPA)에서 휴가 보낼 때, 반드시 알아둬야 하는 5가지 주의사항

베트남 여행의 꽃이라 불리는 사파(SAPA)는 쉬운 휴양지는 아니다. 왜냐하면 찾아가기도 힘들뿐더러 고도가 높아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힘들게 느껴지는 곳이 또한 이곳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사파휴가를 즐길 때 반드시 알아둬야 할 5가지 정보를 알아보자.

 

당신이 사파로 휴가를 계획한다면, 사파의 일반적인 고도가 1500m가 넘는 다는 사실을 아는가? 아니면, 사파는 맛집이 없기로 유명한 곳이랄지, 혹은 숙소나 룸 컨디션에 대한 이야기는 어떨까? 오늘, 최근에 사파에서 휴가를 보낸 필자의 이야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1. 사파(SAPA)로 가는 방법

 

  • 8시간 흔들리는 기차

사파로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기차와 슬리핑 버스는 잘 알려진 대중적인 교통수단인데, 슬리핑 버스든 기차든 쉽지 않다는 것은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 필자는 기차를 타고 사파로 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사파로-가는-기차-vip-4인용-객실

하루에 사파로 향하는 기차가 2번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녁 10시 출발해서 다음날 새벽 6시에 라오까이 역에 도착하는 기차에 탑승한다. 하지만, 총 8시간을 달리는 이 열차를 쉽게 보면 안 된다. 노후된 기차 때문인지, 흔들리는 이동수단에 민감한 사람들이라면 멀미를 일으킬 가능성이 충분하다.

  • 라오까이 역에서 사파까지 셔틀버스

라오까이 역까지 도착한 당신은 매우 피곤한 상태일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끈임없이 흔들리는 열차에서 뜬눈으로 편안하게 잠을 자지 못했을 확률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잠에서 깬 몽롱한 상태로 라오까이 역에 내리자마자 당신을 사파(SAPA)까지 셔틀버스를 태우려는 호객꾼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라오까이 역에서 사파로 가는 셔틀을 미리 예약했다면 문제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가야할지 여러분은 머리 아플 것이다.

라오까이에서-사파로가는-셔틀버스-내부

그리고 사파로 향하는 셔틀버스를 탔다고 끝난 것은 아니다. 한 시간 남짓 걸리는 이 셔틀버스는 고도 1500m에 달하는 높이까지 산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구불구불한 산길을 쉴새 없이 달려야 한다.

밤새 정신없고, 피곤한 당신이라면 이 셔틀버스에서 거의 녹초가 되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사파에 도착한 첫 날, 당신은 하루종일 쉬고 싶은 생각이 가득할 것이다.

 

사파는 고도가 1500m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의 높이가 1900m 정도이기 때문에 사파의 1500m 고도는 상당한 고도라고 보면 된다.

물론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처럼 3600m의 엄청난 고산지대는 아니더라도 고도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그 높이를 느끼게 된다.

사파에서-바라본-산과-구름

실제로 필자의 아내도 밤새 흔들리는 기차에서 뜬눈으로 지새우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1시간 셔틀버스에 몸을 의지한 채, 사파에 도착했기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사파의 고도 때문에 힘들어 했다.

건강한 사람은 느끼지 못했을 고도의 기압도, 몸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는 더 눌리고 더 피곤해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몸이 약해져 있는 사람이나 피곤을 쉽게 느끼는 사람들은 사파에 오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3. 사파(SAPA)의 이동수단

 

사파에도 동남아시아를 꽉 잡고 있는 앱, 그랩(Grab)이 있다. 하지만, 그랩이 일반적인 베트남의 도시와는 다르게 잡기가 쉽지 않다. 베트남에서 내내 그랩을 사용했던 필자도, 사파에서는 그랩 잡는 것을 성공한 적이 없다.

사파에는 사파 지역 구석구석을 다니는 트롤리라는 미니 버스가 있는데 대략, 골프카트처럼 생긴 버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트롤리는 코스가 정해진 것은 아니고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다니는 택시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버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파에도 관광객이 많은 때가 있고 적을 때가 있는데, 한가한 날에는 트롤리 기사와 가격을 협의해서 사파투어(30분 가량 주변을 둘러보는 것)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사용할 때에는 어쩔 수 없이 가격도 비싸지고 탑승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4. 사파(SAPA) 맛집

 

“사파에는 맛집이 없다.” 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파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 별로 없다. 실제로 식당의 맛보다 뷰가 더 좋았던 식당이 대부분이었다.

필자도 대략 3일 사파를 여행하는 동안 매 끼니 식당에서 사 먹었는데,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이 손에 꼽을 정도로 없다. 그 중에서 맛있는 식당이나 인상 깊었던 음식점들을 간단하게 공유해보고자 한다.

  • 라오까이 역 맛집

락 피자(Rock Pizza)

사파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기 위한 매우 중요한 역이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장소이다. 하지만, 이곳에는 현지인들이 방문하는 식당들은 많이 있겠지만, 관광객들이 와서 먹을 수 있는 장소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락피자-라오까이점-외경

하지만, 락 피자 라오까이는 라오까이 역에서 맛집을 찾기 위한 관광객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식당이다. 식당의 이름은 피자라는 이름을 달고 있어서 웨스턴 전문 식당이라는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 이곳은 상당한 쌀국수 맛집이며, 볶음밥 맛집이다.

  • 사파(SAPA) 맛집

a.시카고 피자(Chicago Pizza)

사파에 위치한 이 식당은 피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환영할만한 장소이다. 다른 사파의 식당들처럼 많은 메뉴들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곳의 가장 자랑할만한 메뉴가 바로 피자 메뉴이다.

사파의 음식들이나 메뉴가 적응하기 쉽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시카고 피자의 웨스턴 음식으로 잠시 환기를 시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시카고 피자의 치즈가 특별했고, 일반 피자도 훌륭한 맛을 보여준다.

b.화이트 클라우드(White Cloud)

화이트 클라우드(White Cloud)는 음료수나 음식 맛을 제외하더라도 뷰로 특별한 집이다. 사파에는 엄청난 뷰를 보유한 식당들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화이트 클라우드 레스토랑이 가진 뷰(VIEW)는 손에 꼽는 특별한 뷰를 가졌다.

화이트-클라우드에서-내려다본-사파풍경

물론 좋은 뷰를 가졌다고 음식까지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화이트 클라우드는 음료수와 음식까지 모두 훌륭한 매우 특별한 곳이다. 그래서 베트남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관광객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다.

c.요미(yummy)

베트남의 사파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뭘까? 여기 저기 다녀봤지만, 필자가 찾은 사파의 대표음식은 바로 코코넛 카레이다. 그래서인지 사파에 있는 매우 많은 식당에서 코코넛 카레 메뉴를 제공하지만, 그중에서도 맛집은 바로 요미(Yummy)를 꼽을 수 있다.

사파의-대표음식-코코넛카레

네이버 블로그에 검색만 해봐도 사파의 특별한 코코넛 카레 맛집이라며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식당이 있지만, 필자가 먹어본 바로는 요미(Yummy)에 비교할 수는 없다. 만약 사파를 여행한다면 반드시 요미에서 코코넛 카레를 먹어보기 바란다.

5. 사파(SAPA)에서 깟깟마을은 반드시 가봐야 할까?

 

사파’에 거주하는 부족 ‘몽족’이 19세기 중반부터 살았던 마을로, 그들의 전통과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고 푸른 산과 계단식 논, 나무로 만든 전통 가옥, 시골길의 이국적인 풍경 등이 있어서 깟깟마을은 사파를 여행하는 모든 여행자들이 반드시 가봐야 할 여행지로 손꼽힌다.

  • 걸어서 갈 수 있다

깟깟마을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은 매우 많다. 하지만, 사파 중심지보다 더 아래 위치하고 있고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기 때문에 꼭 그랩이나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할 필요는 없다.

따라서 천천히 아름다운 뷰를 감상하면서 비록 경사지지만, 잘 다져 놓은 길을 따라 깟깟마을에 방문해 보자. 하지만, 깟깟마을의 관람을 모두 마친 후, 출구에서 여행객들을 태우기 위한 오토바이 호객꾼들을 볼 때면 그리 유쾌하지 않은 건 사실이다.

  • 소수부족 관찰하기

사실 많은 블로거나 이곳에 다녀온 사람들은 “상업지구로 변해버린 깟깟마을에 구지 가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라고 말하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베트남 북부 소수부족의 삶을 단돈 150,000동으로 관찰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

길거리마다-물건들을-팔고있는-깟깟마을

필자가 느낀 바로는 가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거리마다 부족의 민속의상을 대여해주거나, 각종 특산품들을 길가에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불편한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 모습마저도 그들의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그들이 앉아있는 모습 주위로 예전모습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 그 또한 가치가 있다. 집에서 키우는 닭의 모습이랄지, 실제 가옥의 모습도 관찰할 수 있는 곳이 있기 때문에 깟깟마을에 꼭 가보길 추천한다.

  • 자연의 아름다움

깟깟마을 주변으로 펼쳐진 자연의 아름다움은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워낙 사파의 풍경이 기본적으로 아름답기 때문에 그들의 삶에 녹아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은 뗄 수 없는 깟깟마을의 매력포인트이다.

깟깟마을-풀샷

사파(SAPA)여행 솔직후기

 

베트남 호치민에서 하노이까지 여행했던 필자는 사파(SAPA)를 다녀오고서 다른 나라같은 느낌을 받았다. 비록 관광지와 같은 모습이 사파까지 파고들어온 느낌이 조금 안타깝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파는 특별하다.

앞으로 다시 여행을 해야한다면 반드시 다시 와서 가보지 못했던 다른 장소를 다녀오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곳이 바로 사파다. 지금까지 여행한 나라 중 한 곳을 추천하자면 이곳에 가기까지 정말 힘들고 고된 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파(SAP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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