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에 산 지도 벌써 15년이 넘었습니다. 외식을 좋아하는 필자는 외식할 때마다 찾는, 외부인들은 잘 모르는 은평구 맛집이 있는데요. 오늘 그 맛집 리스트 BEST 3을 공개하려 합니다. 맛은 물론이고 가성비도 최강이니까 혼밥이나 애인과 함께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은평구 찐 맛집 리스트 BEST 3
혹시 이런 의심하시는 분이 있을까요? ‘진짜 맛집이면 당신이 공개할 필요가 있어요?’ 물론입니다. 제가 공개하려고 하는 식당 3곳은 이미 많은 은평구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곳이죠. 점심 때면 사람들이 몰려 앉기도 힘든 곳입니다.
은평구 주민들만 알기에는 너무 아쉬운 곳들이라 제가 그외 지역에 계시는 분들에게도 정보를 공개해 드립니다. 진심으로 추천하니까 은평구에 들릴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1.생선이 땡길 때 ‘참치애난’
참치애난은 은평구청 바로 앞에 위치한 숨은 명소같은 식당입니다. 은평구청의 수많은 공무원들이 이곳을 이용해서 점심시간 부근만 되면 늘 사람들로 가득차는 곳이죠.
점심때마다 이들을 노리는 수많은 식당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과 가격으로 참치애난을 앞설 수 있는 곳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12시부터 1시 사이를 살짝 피해 이용하시기를 추천드려요.
제가 이곳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알탕(9,000원) 혹은 알밥(8,000원)인데요. 매우 착한 가격이고 다른 메뉴들도 모두 다 맛있으니까, 특히 생선류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입니다.
알탕을 좋아해서 다른 곳에서도 이 메뉴를 많이 먹지만, 여기만큼 알이 풍성했던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양입니다. 물론 맛도 좋고, 모든 메뉴에 제공되는 6가지 반찬은 억지로 낸 듯한 느낌이 아니라 정성스럽게 준비한 손맛이 전해지는 반찬입니다.
은평구청 근처에 계시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후회하지 않는 선택일 것입니다.
- 주소 : 녹번동 206번지 106호 1층 은평구 서울특별시
- 영업시간 : am 10 – pm 10
- 참치 무제한 메뉴는 pm 4 이후부터 가능
2.국수가 생각날 때 ‘멸치국수’
멸치국수는 응암동 녹번동 주민이라면 아마도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뜨끈한 칼국수가 생각나거나 멸치 국수의 추억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좋아할만큼 대중적인 맛이지요.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부담없이 찾아가서 간단하게 한끼 뚝딱 해결할 수 있는 식당으로 제가 자주 찾는 곳입니다. 특히 모든 메뉴에 “양 많이요.”라고 말하면 곱배기 크기를 그 가격 그대로 맛볼 수 있는 식당이죠. 그래서 대식가인 저에게 정말 잘 맞는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마트 은평점 바로 옆 건물 2층에 위치해 있으며 2층까지 엘리베이터로 올라가실 수 있어서 휠체어나 유모차를 끌고도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내부에 자리가 꽤 넓어서 언제든 기다림 없이 앉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특히 이곳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비빔국수와 해물 칼국수입니다. 엄마가 만들어 주신 느낌의 비빔국수는 여름에도 겨울에도 늘 입맛을 돌게 해주는 메뉴입니다.
그 다음으로 빼놓을 수 없는 메뉴가 해물칼국수에요. 뜨끈하고 진한 국물에 칼국수 그리고 김치까지 해서 한입 먹으면 추위가 싸악 사라지는 맛입니다.
단무지와 김치는 셀프라서 먹고 싶은 만큼 퍼가는 시스템입니다.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음식물을 버리는 건 너무 아까운 일이라서 꼭 먹을만큼만 퍼서 남기지 마시기를 추천드려요!
- 주소 : 서울특별시 은평구 응암제1동 은평로 119
- 영업시간 : 오전 11:00~오후 10:00
3.국민보양식이 생각날 때 ‘하동우렁추어탕’
추어탕은 사계절 어느 때라도 먹기 좋은 보양식입니다. 하동 우렁 추어탕은 체인점이지만 그럼에도 최근 생겨난 추어탕 식당에 비해 월등히 맛이 좋아서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식당입니다.
이곳에는 특히나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몸보신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이 식당에서 특별히 좋은 것은 추어탕과 함께 제공되는 솥밥인데요. 함께 제공되는 신선한 김치와 함께 먹는 돌솥의 맛이 일품입니다.
추어탕을 먹다보면 미꾸라지 간 덩어리가 있는 느낌이 참 싫을 때가 있는데, 그런 것이 없이 걸쭉한 국물 느낌이라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추어탕을 먹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다른 메뉴들도 준비되어 있으니 편안하게 찾을 수 있어요.
어르신과 함께 함께 식사 장소를 찾으시는 분들은 이곳을 방문해 보시면 어떨까요? 함께 들어있는 우렁이가 옛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글을 마치며
은평구에서 살고 있는 필자가 10년 넘게 거주하면서 진심으로 좋아하는 식당들만 BEST 123을 꼽아 봤습니다. 혹시나 은평구에 살면서 아직 가보지 않은 식당이 있거나 이 근방을 들리시는 분이라면 필자가 추천한 식당을 꼭 한번 들려서 맛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