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는 한국인들에게 매우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여행지이다. 다인종, 다민족의 나라이며 이슬람 문화권으로 그들의 모습 또한 우리에게 매우 낮설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음식은 가장 낯선 부분인데 필자는 이 음식에 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말레이시아 여행의 특징
필자는 사춘기 아들과 세계여행을 하는 중이라서 여러 나라들을 여행지만, 특히 말레이시아는 쿠알라룸푸르, 말라카, 페낭, 코타키나발루 등을 90일간 여행했다. 말레이시아를 여행하면서 느꼈던 솔직한 감정들을 앞으로 이곳을 여행하기 위해 방문하는 한국사람들을 위해 기록하려고 한다.
여행하기 좋은 말레이시아
- 이국적인 나라
말레이시아는 거리상 우리나라와 가까우면서도 매우 이국적인 여행지 중 한 곳이다. 그래서 많은 한국인들이 이곳을 여행하며 우리나라와 매우 가까운 동남아시아에 위치하고 있지만, 유럽의 침략을 받아 세워진 건축물이 많이 보존되어 있어서 유럽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이슬람 문화권으로 형성된 그들의 의복문화(히잡), 그리고 음식 문화(할랄 음식)도 매우 색다르다.\
※ 할랄 음식(Halal Food)
할랄(Halal) 음식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된 음식을 뜻함, 이슬람 율법에 따라 제조, 유통, 가공 등의 과정이 이루어진 것으로 돼지고기, 술, 비 이슬람식 도축 육류 및 그 성분을 포함하지 않아야 한다.
- 종교적 특징
특히, 종교적인 신념으로 인해 그들은 술을 거의 먹지 않으며, 나쁜 범죄에 연루되는 것을 절대적으로 싫어한다. 따라서 여행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술 먹고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을 볼 수 없으며 심지어, 도로에서 아무리 끼어들기를 해도 클락션을 울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나라이기도 하다.
- 경제적 발전
물론 동남아시아에도 싱가포르처럼 선진국으로 발전된 나라도 있지만, 여전히 ‘동남아시아’ 하면 더 많이 발전해야 할 개발도상국의 이미지를 떠올리곤 한다. 물론 필자도 말레이시아를 여행하기 전에는 그랬다.
말레이시아는 청결하지 않고 많이 낙후된 나라라고 생각했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특히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는 서울에 버금갈 정도로 높은 마천루 빌딩이 줄지어 있고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경제적 발전을 이뤘다.
- 문화적 다양성
말레이시아의 민족 구성은 원래 이땅에 살고 있던 말레이시아계와 중국계 그리고 인도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말레이시아 정부도 이렇게 다양한 인종과 민족을 이끌어 가기위해 그들의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여러 민족과 인종이 어우러져 문화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음식 또한 다양한 음식이 존재한다. 말레이시아에 정착한 중국인이 현지에서 나는 식재료를 가지고 만든 음식을 칭하는 말이 있을 정도니 말이다.
한국인이 느끼는 말레이시아 음식
말레이시아 음식을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맛이 없다’라는 것이다. 여러 나라를 여행해보면, 각 나라마다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 현지에서 나는 식재료로 한국의 맛을 내야 하니, 분명 한계가 있음은 인정하지만 특히 말레이시아에서 먹는 한식을 포함해서 모든 음식이 맛이 없다.
- 스타벅스 커피 맛이 왜 이래?
‘어떻게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필자는 일반적으로 거의 모든 음식을 맛있게 먹는 편이며, 여러나라 음식에 대한 편견도 없는 편이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음식 만큼은 좋게 말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생기지 않는다.
이 나라에서 먹는 현지식 음식, 대표 음식 나시르막에서부터 조금만 과장을 보탠다면 세계적인 체인을 갖고 있는 대형 브랜드 스타벅스 커피, 맥도날드 햄버거, 패스트푸드에서 먹는 치킨까지 맛이 없다. ‘어떻게 같은 재료로 음식을 이렇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 필자의 당부
우리가 맛있게 먹는 된장국이나 청국장, 홍어회를 외국인들이 입맛에 안 맞아하고 힘들어 하는 것. 어쩌면 그런 것과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다른 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을 만한 비빔밥이나 떡볶이, 불고기, 삼겹살 등이 있지만, 말레이시아에는 그런 음식 조차 없는 것만 같다.
말레이시아 여행을 준비중이며 본인이 음식과 향에 매우 민감한 사람이라면 필자의 말이 어떤 느낌일 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음식에 대한 각오를 하고 말레이시아를 찾는 것이 좋다.
※ 말레이시아 음식에 대한 생각과 느낌은 전적으로 필자 개인에 해당되는 내용이므로 동의하지 않거나 다른 의견이 충분히 있을 수 있음을 이해해주기 바란다.